3월에 진급했어요. 그래서 넘버 2가 되었습니다.
넘버 2가 벨기에 24살 총각인데, 이넘이 어찌나 유세를 떠는지...
아직 어린건지, 그 나라 문화가 아이를 저리 만든건지.. ...
암튼, 뭐 하나 하려면 남을 부려먹는 못된 버릇이 있는 아이입니다.
작년 10월에 이 자리를 대장한테 권유를 받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더 배워야 할것 같고, 문서작업을 멀리 하고 싶어서 거절해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 건방진 아이가 없었고, 다른 넘버 2와 일하고 있었슴
아무튼, 저와 그넘은 한 주방의 넘버 2.
두명의 넘버 2가 한주방에 있다보니,
은근히 이상한 교류의 경쟁이 형성되더라구요.
제가 넘버 2가 되고 나서는
이 넘은 거의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 없으면, 제 일 끝나면 집에 옵니다.
넘버 2와 대장이 한꺼번에 휴가를 가는 바람에
일주일간 피곤하게 일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굳이 오래 주방에 머물 이유가 없거든요.
그넘이 휴가에서 돌아오고 나서 대장이 또 다른 휴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넘이 또 계속 아침부터 밤까지 근무를 하는거예요.
같은 레벨로서 좀 미안하긴 했지만,
할 일도 없고 해서 저는 또 칼퇴근을 즐겼습니다.
저는 주문을 담당하고, 그넘은 출근 스케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그 넘한테 너 늦게 출근해라 마라 할 처지도 아니고,
본인이 굳이 아침에 오다보니, 저는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이틀 쉬고 와보니, 그넘 아프더라구요.
그리 근무하니 아프지... ...
머 그렇다고 이 넘이 열심히 일하는건 아니예요.
아무튼, 하루는 이넘이 한창 바쁜 아침근무 시간에 쵸코렛 작업을 하는거예요.
부활절 맞이 쇼피스를 만들었는데,
칭찬을 받고 싶은건지 굳이 또 가장 바쁜 시간인 오전에
남들 일 다 방해하면서 작업을 하더라구요.
쵸코렛작업이나 설탕작업은 가장 한가로운 시간에 하지 않으면,
본인이나 남들이나 피곤함...^^;;;
하필이면 냉장고 문 앞에서 작업을 해서
누가 문 열때마다 쏘리쏘리쏘리... 이넘이 쏘리는 안해요...
문 열어야 하는 우리들이 쏘리라고 함... 쏘리는 무슨,,,
뒷통수를 날려버리고 싶었슴.
암튼, 결과물.. ... 기술을 쓰긴 했는데,
부활절용 쵸코렛 피스가 전혀 아니였슴. 계란 모양이 들어가 있긴 했지만,
대나무에, 하얀 꽃에, 어디서 나온지 모르는 넝쿨에... ...
전시한 Bar에서 이게 뭐냐고 물어옴...캬캬캬... ...
저도 은근 경쟁심이 있어서 대장 돌아오기 전에
부활절용 쵸코렛 에그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동료들한테 민폐 안끼치는 시간에 혼자서 만들었슴 : )









제가 진급하면서
제 전직급의 새로운 쉐프가 일을 시작한 후 주방일이 훨씬 한가해졌습니다.
아프터눈티는 그 쉐프한테 거의 인수했고,
지금은 레스토랑파트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 없어서 놀기도 그렇고 해서
대장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대장이 좋아해서 일요일 브런치때 어린이 손님들에게 드릴꺼예요.










사진이 19장이네... ... 글을 두개로 나누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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